2009년 5월 15일 금요일

11만원짜리 디카에 찍힌 우주 사진

 

스페인의 십대들이 단 돈 56파운드(한화 11만여원) 짜리 카메라와 고무풍선으로 지상 20마일(32Km) 위 대기권 밖을 촬영해 화제다.

17일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스페인의 18~19세 청소년 4명은 지난달 말 대기권 최상층인 성층권으로 기상풍선으로 작동하는 카메라를 날려 보내 20마일 상공의 모습을 멋드러지게 찍었다. 학교 천문공학팀 소속인 이들은 교사의 도움을 받아 컴퓨터 스크래치(기억매체) 부품에서 가져온 전자센서를 활용해 풍선이 올라가는 움직임을 파악했다. 첨단센서들은 구글의 위성지도서비스 ‘구글 어스’와 교신했다.

팀 리더인 제러드 마룰(18)은 “우리 모두는 수제작으로 만든 작품이 이뤄낸 결과, 특히 믿을 수 없는 그 사진에 압도당했다”고 감격해했다.
그러나 이들의 역사적인 실험에는 다양한 변수와 많은 운이 따른 게 사실. 헬륨 가스를 채운 풍선이 보통 민항기가 다니는 고도인 상공 10km(3만 피트) 위를 통과하느냐가 이 실험의 임계점이었다.

길이 2미터, 무게 1.5kg인 이 헬륨 풍선에는 전자센서들과 1.5kg 짜리 니콘 디지털카메라가 달렸다. 오전 9시10분에 띄워진 이 풍선은 분 당 270미터속도로 올라가 9.5 미터 높이에서 기압 변화 때문에 헬륨이 최대로 팽창할 것으로 예상됐다. 무선 교신과 구글 어스를 이용해 풍선의 궤적이 파악됐다. 고도 10만 피트를 넘자 풍선은 팽창을 잃고 땅으로 내려왔다. 이들은 떨어진 센서가 내보내는 신호를 따라 10Km 가량을 이동해 센서와 사진메모리를 찾아 냈다.

한지숙 기자/jshan@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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